사소한 것이라도 기록을 해두기로 마음 먹고 난 뒤로 포스팅이 잦다.
집에 오는 버스에서 우산을 주웠다. 버스에서 사람들이 많이 내려 자리가 생겨서 앉았다. 그런데 발 밑에 우산이 있었다. 옆자리 남자도 내려버리고 버려진 우산이 분명해지자 우산을 집어들었다. 다른 색이었으면 귀찮아서라도 줍지 않았을텐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초록색이라 주웠다. 예쁘다. 나도 전철과 버스에 숱하게 우산을 두고 내렸으니 이것 하나 정도는 가져도 되겠지 하면서 들고 내렸다.
저녁은 같은 사무실을 쓰는 언니가 사주셨다. 초록색 풀들을 마음껏 먹었더니 기분이 상쾌하다. 다만 생파프리카가 없어서 아쉬웠다.
집에 왔는데 룸메가 언제까지 이 집에 살거냐고 했다. 이집으로 말하자면, 내가 서울에 와서 살고 있는 집 중 가장 싼 집이다. 이전에 살던 집이 300에 20이었는데, 이 집에는 뒤늦게 합류하는 바람에 보증금도 안냈다. 월20만원으로 세금까지 해결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저런 사정으로 올해 말 방을 빼야 할 수도 있다. 아직은 가능성이지만, 뭔가 변화는 생길 것 같다. 돈뿐만 아니라 이동의 자유문제도 섞여 있어서 약간 복잡한 것 같다. 또 이사를 가야하나 싶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못 이기는 척 새로운 곳으로 가는 게 싫지만은 않은 눈치다. 내가. 아직 덜 지겨운가보다. 이사가. 가장 좋은 건 이사를 안 가는 것이지만 이사를 가게 된다면 더 짐을 줄이고 가볍게 있고 싶다. 안그래도 요즘 방의 물건을 하나둘 정리하고 있었다. 책을 돌려주고 버릴 것은 버리고. 침대 밑에 있는 것들까지 다 꺼내서 버려야겠다. 가벼운 짐으로 어디든 훌쩍 떠날 수 있게. 안 입는 옷도 버리고... 이참에 멀리 훅 떠나볼까 싶기도 하면서 설레는 건 왜일까. 아직 서울살이가 여행같나보다.
연두색 만년필이 눈에 띈다. 만년필로 일기쓰고 자야겠다. 초록빛 느낌으로...!
집에 오는 버스에서 우산을 주웠다. 버스에서 사람들이 많이 내려 자리가 생겨서 앉았다. 그런데 발 밑에 우산이 있었다. 옆자리 남자도 내려버리고 버려진 우산이 분명해지자 우산을 집어들었다. 다른 색이었으면 귀찮아서라도 줍지 않았을텐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초록색이라 주웠다. 예쁘다. 나도 전철과 버스에 숱하게 우산을 두고 내렸으니 이것 하나 정도는 가져도 되겠지 하면서 들고 내렸다.
저녁은 같은 사무실을 쓰는 언니가 사주셨다. 초록색 풀들을 마음껏 먹었더니 기분이 상쾌하다. 다만 생파프리카가 없어서 아쉬웠다.
집에 왔는데 룸메가 언제까지 이 집에 살거냐고 했다. 이집으로 말하자면, 내가 서울에 와서 살고 있는 집 중 가장 싼 집이다. 이전에 살던 집이 300에 20이었는데, 이 집에는 뒤늦게 합류하는 바람에 보증금도 안냈다. 월20만원으로 세금까지 해결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저런 사정으로 올해 말 방을 빼야 할 수도 있다. 아직은 가능성이지만, 뭔가 변화는 생길 것 같다. 돈뿐만 아니라 이동의 자유문제도 섞여 있어서 약간 복잡한 것 같다. 또 이사를 가야하나 싶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못 이기는 척 새로운 곳으로 가는 게 싫지만은 않은 눈치다. 내가. 아직 덜 지겨운가보다. 이사가. 가장 좋은 건 이사를 안 가는 것이지만 이사를 가게 된다면 더 짐을 줄이고 가볍게 있고 싶다. 안그래도 요즘 방의 물건을 하나둘 정리하고 있었다. 책을 돌려주고 버릴 것은 버리고. 침대 밑에 있는 것들까지 다 꺼내서 버려야겠다. 가벼운 짐으로 어디든 훌쩍 떠날 수 있게. 안 입는 옷도 버리고... 이참에 멀리 훅 떠나볼까 싶기도 하면서 설레는 건 왜일까. 아직 서울살이가 여행같나보다.
연두색 만년필이 눈에 띈다. 만년필로 일기쓰고 자야겠다. 초록빛 느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