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오늘'에 해당되는 글 115건

  1. 2013.03.05 옷도 사람도 2
  2. 2013.01.20 풀타임노동의 1월
  3. 2013.01.02 새해 계획은 아직이지만

옷도 사람도

2013. 3. 5. 16:15 from 그래서 오늘

봄이 마음에 길을 냈다. 그 길로 사람이 들어왔다. 


그제 4시간 정도밖에 못 자서 어제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역시 아침 일정이 없으면 늑장을 부리게 된다. 일어나서 밥 먹고 TV도 한 프로그램 보고 나니 어느새 오후,


겨우내 교복처럼 입는 옷을 또 집어들고 안에 입을 티셔츠를 고르다가 4년 전 정도에 자주 입었던 줄무늬 티셔츠를 골랐다. 다른 건 안 빨아서 입을 게 없었다. 근데 왜 그동안 이 티셔츠를 안입었던걸까? 멀쩡하고 무난한 티셔츠인데 말이다. 좋아하며 매일 같이 입었던 때가 있었는데 말이다.


묵혀두면 새롭게 좋아지거나 묵혀두면 다시 마음이 안 가거나 둘 중 하나인 것 같다. 옷도, 사람도.


Posted by cox4 :

풀타임노동의 1월

2013. 1. 20. 01:32 from 그래서 오늘

1월이 정말 숨가쁘게 지나간다. 이번 주 내내 오전부터 밤까지 풀타임으로 일을 했다. 오전, 오후, 저녁, 밤의 일이 다 따로 있는 것이다. 게 중에 대부분은 돈도 벌 수 있는 일이라 경제적으로는 풍요로웠지만, 몸은 좀 지쳤다. 오늘도 끝날듯 끝나지 않는 영상작업을 하고 이제 집에 가려고 한다. 늘 다음달에는 좀 여유가 생기겠지 하고 기대를 하지만 별로 그렇지 못하다. 기본적으로 일을 많이 하고 시간을 많이 쏟는 타입이다. 그래서 2월부터는 교육 외에는 잡은 일정이 없다. 하고 있는 작업들을 마무리하고 새 작업을 준비하는데 집중할 생각이다. 그리고 1월까지 숨가쁜 일정도 어느 정도 마감이 된 것 같다. 정신적으로는. 내일은 오랜만에 쉬는 일요일이다. 카메라만 받아오고 종일 뒹굴거려야겠다. 다음주엔 헬스장 두 번 정도 가는 게 목표.


택시 타고 집에 가는 일이 피곤하게 느껴져서 엉덩이를 들지 못하고 있다. 뭔가 주저리 주저리 떠들고 싶기도 한데, 고인  것이 무엇인지 정리가 되지 않는다. 사무실이 건조하다. 그냥 집에 가야겠다.


Posted by cox4 :

 

2012년 연말이 정말 바빴다. 바쁜 게 좋을 정도로 현실이 좀 암울하기도 하고, 생각하고 움직여야 할 일도 많았다. 일단은 하기로 한 일들을 마무리 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 12월30일까지 급한 일들을 다다다 처리하고 가까운 이들과 강릉으로 떠났다. 맛있는 밥과 맛있는 커피를 먹고 충분히 자고 필요한만큼 멍을 때렸다. 그러고 서울로 돌아오니 이제 묵은 것들을 곱씹는 대신 새롭게 시작해야 할 일들에 마음이 간다. 지금 하고 있는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작업에 들어간다. 새로운 작업은 지난 작업을 마친 후부터 1년도 넘게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어찌되었든 새로운 단계로의 진입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하는 이들이 있어서 든든하다. 에너지가 엉뚱한 곳으로 새어가지 않도록 하려면 계획을 잘 세워야 할 것 같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진 못했지만, 올 한 해 마구 넓어질테다! 건강해질테다! 잘 놀테다! 뭐 이런 정도의 다짐은 해보는 중이다.

Posted by cox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