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다

2016. 1. 11. 23:51 from 그래서 오늘

사는 것이 많다. 꼭 필요한 것을 사는 건 괜찮은데 꼭 필요한 것은 별로 없다. 먹을 것이 아니고서는 대부분 집에 있는 무언가로 대체 가능하다. 손에 주렁주렁 들고 가만히 서서 생각해다보면 잡은 것 중 절반은 겨우 내려놓는다. 그리 비싼 것은 아니다. 늘 사용하는 볼펜, 질이 좋은 노트, 일상적으로 입기 좋은 티셔츠, 계절에 맞는 이불커버, 자주 쓰는 손수건, 책, 양말 등 일상용품들이다. 근데 사실 이것들도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인간이란 동물의 해로움에 대해서 생각한다. 


오늘부터 그런 소소한 소비까지 줄여보자고 결심했다. 일단 차부터 해보기로 한다. 커피원두를 사는 건 찬장에 있는 커피와 차 들을 모두 마신 후에 하기로 한다. 그리고 노트도 가지고 있는 노트들 다 쓰고 난 다음에 사기로 한다. 가지고 있는 책들 중 다시 읽지 않을 건 팔고 앞으로는 도서관에서 빌려읽기로 한다. 그리고 용기에 든 제품들은 가능한 리필이 되는 걸 사기로 한다. 비닐봉투나 쇼핑백도 가급적 사용하지 않기로. 대체가능한 것이 있다면 그것을 다 쓰고 새걸 사기로 한다. 다짐을 위해 적는 포스팅이다. 

Posted by cox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