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메모리를 빌리러 합정에 있는 장비렌탈업체에 갔다. 장비란 말이 주는 꺼칠함과는 다르게 깔끔한 사무실. 메모리하나 빌리는데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촬영 잘하세요 하며 조분히 말해준 그녀 덕에 친절함이 주는 따뜻함을 느꼈다. 9천원인데 천원 깎아줘서 하는
말이 아니다.
촬영을 마치고 이번엔 오두막을 반납하러 갔다. 아는 분의 아는 분에게 빌린 것. 며칠 동안 무료로 편하게 사용했다. 빈손이 부끄러워 전철에서 내려서 가는 길에 과일가게를 찾아보았지만 휑한 길에서 살만한 건 없었다. 고맙다고 가방을 건네는데 커피라도 한 잔 하자고 했다. 가봐야한다고, 오히려 내가 사줘야 한다고 하자 그럼 테이크아웃이라도 해서 가져가라고 막무가내로 카페에 들어갔다.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시키겠다고 하자 열량이 있는 걸 시키라고 했다. 아이스아메리카노가 먹고 싶었지만 더 비싼 걸 사주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아이스라떼를 시켰다. 빌려주고도 생색내는 것 없이, 그저 사람을 반기는 그녀의 표정에 다시 한 번 친절을 생각했다.
며칠동안 몸과 마음의 부대낌이 있었다. 속이 부대낀다는 것 말고 다른 표현은 찾지 못하겠다. 답답함을 넘어선. 이해해줄만한 이들에게 목이 아프도록, 맡겨둔 돈이라도 있는 것처럼 징징거렸다.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잔뜩 부어있었다. 부정적인 말만 해서 그렇다고 생각하면서도 속에서 뻗쳐오는 불만과 답답함을 제어할 수 없었다. 남 욕도 많이 했다.
답답함은 여전하지만 오늘 처음 만난 그녀들 덕분에 부대낌이 확연히 줄었다. 요즘 크고 확실한 행복, 먼 미래만 고민했었는데, 오늘부터 다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볼 생각이다. 아니 만들어봐야겠다.
으랏차차아!
촬영을 마치고 이번엔 오두막을 반납하러 갔다. 아는 분의 아는 분에게 빌린 것. 며칠 동안 무료로 편하게 사용했다. 빈손이 부끄러워 전철에서 내려서 가는 길에 과일가게를 찾아보았지만 휑한 길에서 살만한 건 없었다. 고맙다고 가방을 건네는데 커피라도 한 잔 하자고 했다. 가봐야한다고, 오히려 내가 사줘야 한다고 하자 그럼 테이크아웃이라도 해서 가져가라고 막무가내로 카페에 들어갔다.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시키겠다고 하자 열량이 있는 걸 시키라고 했다. 아이스아메리카노가 먹고 싶었지만 더 비싼 걸 사주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아이스라떼를 시켰다. 빌려주고도 생색내는 것 없이, 그저 사람을 반기는 그녀의 표정에 다시 한 번 친절을 생각했다.
며칠동안 몸과 마음의 부대낌이 있었다. 속이 부대낀다는 것 말고 다른 표현은 찾지 못하겠다. 답답함을 넘어선. 이해해줄만한 이들에게 목이 아프도록, 맡겨둔 돈이라도 있는 것처럼 징징거렸다.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잔뜩 부어있었다. 부정적인 말만 해서 그렇다고 생각하면서도 속에서 뻗쳐오는 불만과 답답함을 제어할 수 없었다. 남 욕도 많이 했다.
답답함은 여전하지만 오늘 처음 만난 그녀들 덕분에 부대낌이 확연히 줄었다. 요즘 크고 확실한 행복, 먼 미래만 고민했었는데, 오늘부터 다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볼 생각이다. 아니 만들어봐야겠다.
으랏차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