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실 근처에서 점심으로 냉면을 먹었다. 면도 차가운데 에어컨까지 켜져 있어서, 다 먹고 일어설 때는 몸이 차가워져 있었다. 차가워진 몸 때문인지 오랜만에 내 마음도 차분하다.
4월 말부터 거의 매일 뭔가 일이 있었다. 출퇴근을 하는 이들에겐 매일 일을 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아니면 반나절 정도는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냈던 나에게는 좀 힘든 기간이었다.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공부방에서 여행을 다녀오면서 일이 많아진 게 있고, 영화제 상영 테이프 출력 하는 게 문제가 있어서 며칠 동안 정신없이 돌아다녔던 것도 여유 시간을 없애는 데 한 몫했다.
오늘도 작업실에 나와 교육 계획서와 평가서를 적고, 곧 건대에서 있는 상영회에 갔다가, 다시 공부방 교육을 하러 가야 한다. 내일은 다시 출력과 씨름해야 한다.
바쁘다면 바쁜 날들이다. 그 바쁜 것이 그리 싫지만은 않다. 몸이 단단히 조여지는 느낌이랄까. 대신 내 스스로가 그 일들과 경험들을 정리하고 소화해낼 수 있는 시간은 절실하다. 매일 출퇴근을 했던 사람이라면 이 정도의 일들은 아무렇지 않게 소화하는 것일까 궁금하기도 하다.
새로운 장소에 가서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보면 여러가지 자극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그럴수록 동시에 오랜 친구들이 보고 싶어진다. 나의 맥락을 알고, 나의 과거를 궁금해하지 않는 사람들과 편한 수다를 떨고 싶다. 그리고 또 절실해지는 것 하나, 영화관 의자에 몸을 깊숙히 박고 가만히 어떤 삶의 이야기를 보고 싶다. <파수꾼> 이 후로 영화관에 못 가본 듯. 영화제 말고.
이제 이를 닦고 나가야 한다. 횡설수설하는 것이 아니라, 차분한 마음으로 대화다운 대화를 하다 올 수 있길. 그리고 내일은 출력에 성공할 수 있길. 마음에 공간이 생기길.
4월 말부터 거의 매일 뭔가 일이 있었다. 출퇴근을 하는 이들에겐 매일 일을 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아니면 반나절 정도는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냈던 나에게는 좀 힘든 기간이었다.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공부방에서 여행을 다녀오면서 일이 많아진 게 있고, 영화제 상영 테이프 출력 하는 게 문제가 있어서 며칠 동안 정신없이 돌아다녔던 것도 여유 시간을 없애는 데 한 몫했다.
오늘도 작업실에 나와 교육 계획서와 평가서를 적고, 곧 건대에서 있는 상영회에 갔다가, 다시 공부방 교육을 하러 가야 한다. 내일은 다시 출력과 씨름해야 한다.
바쁘다면 바쁜 날들이다. 그 바쁜 것이 그리 싫지만은 않다. 몸이 단단히 조여지는 느낌이랄까. 대신 내 스스로가 그 일들과 경험들을 정리하고 소화해낼 수 있는 시간은 절실하다. 매일 출퇴근을 했던 사람이라면 이 정도의 일들은 아무렇지 않게 소화하는 것일까 궁금하기도 하다.
새로운 장소에 가서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보면 여러가지 자극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그럴수록 동시에 오랜 친구들이 보고 싶어진다. 나의 맥락을 알고, 나의 과거를 궁금해하지 않는 사람들과 편한 수다를 떨고 싶다. 그리고 또 절실해지는 것 하나, 영화관 의자에 몸을 깊숙히 박고 가만히 어떤 삶의 이야기를 보고 싶다. <파수꾼> 이 후로 영화관에 못 가본 듯. 영화제 말고.
이제 이를 닦고 나가야 한다. 횡설수설하는 것이 아니라, 차분한 마음으로 대화다운 대화를 하다 올 수 있길. 그리고 내일은 출력에 성공할 수 있길. 마음에 공간이 생기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