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잠이 오지 않아서 SNS에 올라온 다른 이들의 생활을 한참 들여다보았다. 그러고도 한참 말똥말똥. 요즘 읽고 있는 [불안의 서]를 펼치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것 같아서 천장만 보았다. 못해도 2시 반은 넘어 잔 것 같은데 4시에 깼다가 다시 7시에 일어났다. 알람이 맞춰진 9시까지는 한참 남았는데, 어쩌나 하면서 다시 잠을 청해도 잡생각이 끊기질 않아서 일어났다. 밤 늦게까지 편집하다 온 날은 머리가 엄청 활성화 되어서 잠들지 못하는 것 같다. 오늘 오후에 영화도 보고 저녁엔 강의도 있다. 강의하러 가는 전철에서 졸아야겠다 생각하면서 씼었다.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는 것이 두렵다. 블로그 제목은 가장 깊은 곳이지만, 그 곳에 지금 무엇이 있는 지 알기 때문에 들여다보지 않는다. 이렇게 한참 얕은 곳만 보면서 살다 어느 날 문득 생각이 나서 깊은 곳을 들여다보았을 때, 지금 있는 것이 변하여 다른 모습을 하고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