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10월의 오늘이다. 촬영이 없어서 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 몸도 편하고 마음도 편하다. 마음이 부대끼는 일로 차 있기보다는 빈 구석이 많이 보이는 것 같다. 바쁜 일을 끝내고 잠시 시간이 나면 왜 이렇게 공허한 지 모르겠다는 친구의 말에,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덕분에 또 하루 살아갈 힘을 얻는다. 삶의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시간들이라고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