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2013. 9. 15. 10:31 from 그래서 오늘

지금이라는 말을 속으로 되뇌어보지만, 지금을 느끼기란 쉽지 않다. 음악을 끄고 가만히 있으니 내 숨소리가 제일 먼저 들렸고, 아침인데도 우는 귀뚜라미 소리, 새소리, 작업실 앞 원룸에서 나는 물소리가 들린다. 가만히 있어야 들리고 물끄러미 보아야 보이는데, 가만히 있기엔 내가 채워진 것이 없고 물끄러미 보다보면 파고들고 싶어진다. 그러다보니 얕은 일상에 허덕이고, 시선이 가야한다고 믿는 곳을 외면한다.


그럼에도 다시 한 번 가만히, 물끄러미...



Posted by cox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