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도 짧다

2013. 6. 24. 18:31 from 그래서 오늘

아침에 일정을 시작하다보니 하루가 길고도 짧다. 사과 하나를 먹고 시장의 수선집에 붐폴 가방을 만들어달라고 보여주고, 은행에 가서 고장난 체크카드 다시 발급받고, 침대에 앉아 소설책을 몇 장 넘기며 보일러 수리하는 사람이 오기를 기다렸다. 몇 일동안 작동하지 않던 보일러를 고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집을 나섰다. 작업실에서 빗질 몇 번 하고 쌓인 A4 종이들 분류하고 몇 통의 전화와 몇 통의 메일을 돌리고 나니 시간이 금방 간다. 밥을 먹고 트럭에서 파는 자두를 2천원어치 샀는데 빨갛고 신선하고 양도 많다. 원래는 살구를 사고 싶었는데 좀 더 익어야 할 것 같아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자두를 골랐다. 이제 홍대 쪽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 파일 발송하는 시간이 많이 남아서 블로그에 한 번 들렀다. 애타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조만간 끝이 나기를 바랄 뿐이다.

Posted by cox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