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서울로 오는 기차 안, 엄마의 전화.
"어딘데?"
"기차안"
"밥 먹었나?"
"응. 먹었지."
엄마가 보내준 홍삼과 비염에 대한 이야길르 한참 하다가 동생 여자 친구 이야기가 나왔다.
"oo이 여자친구 있대."
"어. 알고 있었다. 이번에 이야기하대."
"니한테 이야기하드나? 나는 이제 알았다."
"어떻게 알았는데?"
"아빠가 친구들이 화동이한테 쓴 쪽지 보고, 축하한다카면서 그래서 알았다."
"엄마 걔 아나? 나는 본 적 없는데."
"어. 대학부에 누구, 골뱅이라 카던데..."
"어?"
"골뱅인가? 뭐라 카드라?"
"엄마...소라다! 김소라."
"아, 맞다. 소라."
"사람 이름이 골뱅이가 말이 되나?"
"암튼 걔랑 사귄다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