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천국] 다운 받아서 버스타고 오다가 여러 번 민폐를 끼쳤다. 자리에 앉다가 옆 사람 다리를 쳐서 죄송하다고 했고, 버스 내릴 때 벨 안 누르고 서 있다가 문 열어달라고 다급하게 외쳐서 운전기사분에게 혼났다. 뭐라고 막 화 내시는 것 같았는데, 라디오가 웃겨서 실실 쪼개며 내렸다. 목도리로 얼굴 가리고 웃느라 힘들었다.
그저께 마트에 갔다가 석류가 보여서 샀다. 석류는 길 가다가 따 먹는 거라 생각했지, 돈 주고 사먹게 될 날이 올거라고 생각 못했는데, 1600원을 주고 하나 사봤다. 먹기 위해 들이는 노동에 비해 배는 전혀 부르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양보다 뱉어내는 씨의 양이 더 많아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 열매인데, 시뻘건 석류를 보는 순간 입안에 침이 가득 고여서 샀다. 상큼한 일이 없다면, 열매의 힘을 빌어서라도 상큼하게!
하고 있는 다큐멘터리 작업 편집 중인데, 구성안 수정이 잘 안된다. 머리가 복잡하다. 석류의 맛만큼 상큼하고 깔끔하게 정리되었으면 좋겠다. 12월 내에 편집 끝내는 것이 목표!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