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다는 말이 좋다. 이 무더운 여름 몸이 시원해지는 느낌도 좋지만, 마음이 시원하다는 말이 더 좋다. 그 말이 좋아 지금 내 마음이 시원한가를 자주 물어보았다. 그 때마다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겸손은 자아를 여윈 마음이라는 문장도자주 생각해보았다. 또 나에게 물어봤다. 여전히 나는 자아를 내려놓지 못했다. 그래도 마음이 시원해진다는 말과 자아를 여윈 마음이라는 문장이 좋다. 좋아하면 닮는 다니까.
마음이 시원해지기위해 노력하며 살아온 것 같은데, 아직도 마음에 부대낌이 많다. 그리고 다시 한번 오해를 두려워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것, 누구의 표현을 빌리면, 쪼개진 지구는 스카치테이프로 아무리 칭칭 감아도 붙여지지는 않는 다는 것을 인정하기로 했다. 그것을 인정하고 알리는 과정에서 내가 자아를 여윈 태도이길 간절히 원한다. 그래도 내가 옳다는 그 생각들을 이제 좀 접을 수 있으면 좋겠다. 오랜 시간 나를 흔들던 부대낌이니, 또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해 고민하고, 기도하게 된다면, 그 결과가 어떻든 간에 시원함을 맛볼 수 있지 않을까?
룸메들은 모두 여행을 갔다. 조용한 토요일. 늦게 일어나 밥을 해먹고, TV도 보고, 책도 읽고, 구성안 작업도 하고, 일기도 쓰고, 가만히 누워 생각도 많이 했다. 마음은 평온해졌으나 조금 외로워졌을 무렵, 별것아닌 일에 고맙다며 문자를 보낸 사람의 마음 씀씀이에 외로움도 채워졌다.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가(누군가의 필요)를 외면한 채 얻게 되는 시간이라면 그게 또 무슨 소용일까. 이 시간들이 나에게 채움을 주는 것 같지만, 나 자신도 속이는 가식적인 채움으로 남지 않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해야하는 걸까? 읽는 책마다 저자의 슬픔이 가득하고,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아픔을 견디고 있다. 그런데 나는 그 책을 읽으며 안정을 찾고 있는 것이다.
요즘은 자주 그런 생각이 든다. 신중함을 핑계로 목소리 내야 할 문제들에 내가 너무 침묵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 아무리 생각해봐도 쉽게 판단할 수가 없다는 핑계로 외면해버리는 것이 아닌가, 문제가 심각해지면 빠질 수 있게 경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 최근에 걸러짐 없이 내뱉었던 나의 말과 행동이 부끄러워 절로 고개가 떨궈지지만, 그것이 나라는 것을 직면하고, 다시 한 걸음.
마음이 시원해지기위해 노력하며 살아온 것 같은데, 아직도 마음에 부대낌이 많다. 그리고 다시 한번 오해를 두려워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것, 누구의 표현을 빌리면, 쪼개진 지구는 스카치테이프로 아무리 칭칭 감아도 붙여지지는 않는 다는 것을 인정하기로 했다. 그것을 인정하고 알리는 과정에서 내가 자아를 여윈 태도이길 간절히 원한다. 그래도 내가 옳다는 그 생각들을 이제 좀 접을 수 있으면 좋겠다. 오랜 시간 나를 흔들던 부대낌이니, 또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해 고민하고, 기도하게 된다면, 그 결과가 어떻든 간에 시원함을 맛볼 수 있지 않을까?
언제 봐도 마음이 시원해지는 사진, 야구장 가고 싶다.
룸메들은 모두 여행을 갔다. 조용한 토요일. 늦게 일어나 밥을 해먹고, TV도 보고, 책도 읽고, 구성안 작업도 하고, 일기도 쓰고, 가만히 누워 생각도 많이 했다. 마음은 평온해졌으나 조금 외로워졌을 무렵, 별것아닌 일에 고맙다며 문자를 보낸 사람의 마음 씀씀이에 외로움도 채워졌다.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가(누군가의 필요)를 외면한 채 얻게 되는 시간이라면 그게 또 무슨 소용일까. 이 시간들이 나에게 채움을 주는 것 같지만, 나 자신도 속이는 가식적인 채움으로 남지 않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해야하는 걸까? 읽는 책마다 저자의 슬픔이 가득하고,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아픔을 견디고 있다. 그런데 나는 그 책을 읽으며 안정을 찾고 있는 것이다.
요즘은 자주 그런 생각이 든다. 신중함을 핑계로 목소리 내야 할 문제들에 내가 너무 침묵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 아무리 생각해봐도 쉽게 판단할 수가 없다는 핑계로 외면해버리는 것이 아닌가, 문제가 심각해지면 빠질 수 있게 경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 최근에 걸러짐 없이 내뱉었던 나의 말과 행동이 부끄러워 절로 고개가 떨궈지지만, 그것이 나라는 것을 직면하고, 다시 한 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