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T셔츠라고 적힌 박스에서 반팔T를 꺼내입고 사무실에 나왔다. 휴일이라 그런지 동네가 조용하다. 좁은 골목길에는 내가 샌들 끄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다. 햇볕이 뜨겁다. 마른 흙만 담겨있던 화분에서 이름을 알수없는 꽃과 식물들이 자라났다. 무럭무럭 자라주는 식물들이 있어 다행이다. 볶음짬봉밥 언제 오나. 배고프다. 밥을 먹고 유자차를 마시고, 작업해야겠다. 오랜만에 블질이라 어색하다. 어젯밤에도 몇번이나 적어보려고 하다가 실패했다.
쉽게 흥분을 하고, 욱하는 게 많은 편이다. 결국 나를 괴롭히는 일이라 그러지 않으려고 애쓰지만 그게 잘 안된다. 앞으론 전철에서 읽은 책 [달콤한 내세]에 나오는 한 변호사가 쓰는 방법을 나도 써보기로 했다. 뭔가 욱하는 게 올라오면 (그게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속으로 숫자를 세는 것이다. 내가 왜 숫자를 세는거지? 하는 생각이 들때까지. 그러다보면 조급한 마음에 전화를 하는 일도, 발을 동동 구르는 일도, 일을 멈추는 일도 좀 줄어들지 않을까. 30까지 세면 될까? 사소한 일은 30-50이면 충분할 것 같고, 마음에 상처를 입은 일은 한 100은 세어줘야 할 것 같다. 일이 잘 안풀릴 때는 복도와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한 300정도. 그리고 아무리 애를 써도 바뀌지 않을 문제의 것일 때는 딱 10까지만 세야겠다.
볶음짬봉밥은 언제 오나. 조급한 마음이 드니까 숫자를 세어야겠다. 재촉하는 전화를 하지도 않겠지만, 전화를 해도 금방 출발했다고 말할테니 이건 아무리 애를 써도 바뀌지 않을 문제! 딱 10만 세고 돈 준비해야겠다.
1,2,3,4,5,6,7,8,9,10
쉽게 흥분을 하고, 욱하는 게 많은 편이다. 결국 나를 괴롭히는 일이라 그러지 않으려고 애쓰지만 그게 잘 안된다. 앞으론 전철에서 읽은 책 [달콤한 내세]에 나오는 한 변호사가 쓰는 방법을 나도 써보기로 했다. 뭔가 욱하는 게 올라오면 (그게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속으로 숫자를 세는 것이다. 내가 왜 숫자를 세는거지? 하는 생각이 들때까지. 그러다보면 조급한 마음에 전화를 하는 일도, 발을 동동 구르는 일도, 일을 멈추는 일도 좀 줄어들지 않을까. 30까지 세면 될까? 사소한 일은 30-50이면 충분할 것 같고, 마음에 상처를 입은 일은 한 100은 세어줘야 할 것 같다. 일이 잘 안풀릴 때는 복도와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한 300정도. 그리고 아무리 애를 써도 바뀌지 않을 문제의 것일 때는 딱 10까지만 세야겠다.
볶음짬봉밥은 언제 오나. 조급한 마음이 드니까 숫자를 세어야겠다. 재촉하는 전화를 하지도 않겠지만, 전화를 해도 금방 출발했다고 말할테니 이건 아무리 애를 써도 바뀌지 않을 문제! 딱 10만 세고 돈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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